프랑스, 트랙터 이어 ‘달팽이 택시’…시위 봇물
[앵커]
프랑스에선 농민들이 트랙터로 도로 시위를 벌인 데 이어 택시 기사들도 도로에 나섰습니다.
일부러 도로에서 느리게 주행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이른바 '달팽이 작전' 시위인데, 교사노조와 교통공사노조까지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 도심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3차로 도로 선두에 선 택시들이 옴짝달싹을 안 합니다.
일부러 도로 위를 느리게 주행해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이른바 '달팽이 작전' 중입니다.
앞서 프랑스 농민들도 먹고 살기 힘들다며 트랙터로 도로를 달리면서 같은 방식의 시위를 했습니다.
[데이비드 라베낭/트랙터 시위 참가자 : "우리는 달팽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N12 고속도로를 출발할 겁니다. 봉쇄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일하러 갈 수 있도록 하고, 메시지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시각 29일 프랑스 택시 노조 네 곳은 파리와 보르도, 마르세유 등에서 이 같은 차량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 등의 병원 이송을 한 뒤 정부로부터 받는 비용이 최저 시급에 미치지 못한다며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는 7월 말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에선 곳곳에서 시위와 파업이 예고돼 있습니다.
프랑스 주요 교사노조는 다음달 1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단기 파업에 나섭니다.
파리교통공사의 강경 노조도 다음달 5일부터 9월 초까지 8개월간의 파업을 예고했는데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과 겹칩니다.
노조들은 올림픽 기간 업무량 증가에도 임금 인상률이 턱없이 낮다며 추가 임금 인상과 상여금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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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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