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지난해 日 찾은 한국인은 696만명... 韓 방문 일본인 3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 /뉴스1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보다 3배 더 많았다고 한국관광공사가 31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07만명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696만명으로 27.8%를 차지했다.

국가 별로 따져봤을 때 압도적인 1위다. 2위는 대만(420만명)이 차지했다. 중국(243만명), 홍콩(211만명), 미국(205만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232만명으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1103만명 가운데 21.0% 정도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보다 훨씬 적지만,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국적 관광객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 중국 관광객(202만명)보다 30만명 정도 많았다. 일본 관광객이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관광객은 2013년에 433만명으로 일본 관광객(275만명)을 크게 앞선 이후 2020년까지 1위를 차지했다. 팬데믹 시기였던 2021∼2022년에는 미국 관광객이 1위였다.

관광공사는 두 나라가 각 국 관광객 수 1위를 차지한 이유로 한일 정상회담에 따른 관계 개선과 한류, 엔화 가치 하락 효과 등을 꼽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방한 단체 시장 활성화(붐업) 캠페인을 열고 미식, 스포츠, 뷰티 등 K-콘텐츠를 활용한 고부가 패키지 투어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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