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한 전면전 태세 아냐” 평가…“국지 도발 대비”
[앵커]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해 한미 양국은 일단 북한이 남한에 대한 전면적 전쟁을 준비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북한 측 주장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 등 새해 들어 잦아진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해 정부는 한미, 한미일 간 공조 강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현동/주미대사 :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절대 동요하거나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는 한미 간 대응태세, 그리고 한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귀결될 뿐이라는 사실을 더 잘 인식하도록 할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에 대한 전면전을 준비하는 듯한 상황은 안 보인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지적이고 기습적인 도발이나 기존에 없었던 형태의 도발을 해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브리나 싱/미국 국방부 부대변인/29일 : "북한의 활동을 계속 관찰하고 있습니다. 정보사항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매우 분명한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최근 북한이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 한미 정보 당국에선 북한이 그만한 기술을 실제 갖췄는지 회의적 평가가 나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 강화를 두고, 정부는 북한이 국제 정세를 유리한 국면으로 끌어가려고 시도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시각 30일 열린 유엔 군축회의 토의에서 북한 대표는 북한은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았다며, 미국이 조작한 근거 없는 의혹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을 비난하며 핵 무력 강화를 계속 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미 연합 방위는 북한 위협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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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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