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사겠나"…'따따블'→'하한가' 공모주 개미무덤되나

김정은 기자 2024. 1.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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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불기둥'을 세운 뒤 이튿날 하한가를 찍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증권사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기관도 보호예수가 묶여있지 않는 이상 상장 직후 물량을 빨리 털어내 단기 차익을 노리는 분위기"라며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급등했다 바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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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 상장 첫날 300% 상승→이튿날 '下'
공모주도 '단타 매매' 극성…"투자 유의해야"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불기둥'을 세운 뒤 이튿날 하한가를 찍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 '단타 매매'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일수록 수급이 테마주나 공모주 등으로 쏠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힘스(460930)는 상장 첫날이었던 지난 26일 300% 급등한 뒤 29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에는 13.40% 빠졌다. 상장 첫날 2만92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1만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대힘스의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건 기관과 외국인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내리 '팔자'를 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 기간 각각 596억원, 332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현대힘스보다 앞서 상장한 우진엔텍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인 지난 24일 공모가 대비 4배 오르는 '따따블'에 성공한 뒤 이튿날 상한가, 사흘째 12.52%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전날엔 9% 넘게 밀렸다.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 2만1200원까지 오른 뒤 26일 3만원선을 웃돌았으나 현재 1만9000원선까지 떨어졌다.

우진엔텍(457550)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미끄러지는 모습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상장 후 5거래일 내리 우진엔텍을 팔았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2억원, 3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5일 상장한 HB인베스트먼트(440290) 역시 첫날 97.06% 상승한 뒤 26일과 29일 각각 17.46%, 24.05% 하락했고 전날에는 1% 밀렸다. HB인베스트먼트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0억원, 35억원을 팔았다.

현대힘스와 우진엔텍, HB인베스트먼트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주체는 개인이다. 새내기주의 주가 부진이 길어질수록 개인들의 손해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힘스와 우진엔텍 상장 이후 각각 940억원, 15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HB인베스트먼트도 456억원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단타 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급등락이 심한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기업공개(IPO)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기관도 보호예수가 묶여있지 않는 이상 상장 직후 물량을 빨리 털어내 단기 차익을 노리는 분위기"라며 "공모주들이 상장 첫날 급등했다 바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만큼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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