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독립성 낙제…10%만 이사회 의장 분리

이현주 기자 2024. 1. 31.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독립성이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이사회 의장 분리와 함께 관료 출신, 학연 등에서 독립성이 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내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37개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을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들의 영향력, 학연 관계, 이력상 이해 상충관계, 감사위원들의 독립성 등 5개 항목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3.2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7곳 중 24곳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관료 출신, 전체 24.5%…대부분 영향력 가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30대 그룹의 사외이사 독립성이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이사회 의장 분리와 함께 관료 출신, 학연 등에서 독립성이 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 내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237개 계열사 사외이사 826명을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 분리, 관료 출신들의 영향력, 학연 관계, 이력상 이해 상충관계, 감사위원들의 독립성 등 5개 항목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3.2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점수를 보인 항목은 이사회 의장 분리 부분으로, 237개 기업 중 10.1%인 24개 기업이 이사회 의장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가 맡고 있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곳은 삼성그룹의 삼성전자(김한조), 삼성물산(정병석), 삼성생명(강윤구), 삼성전지(김용균) 등 16개 계열사 중 4곳이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하영구), SK이노베이션(박진회), SKC(박영석), SK디스커버리(송재용) 등 23개 계열사 중 7곳, LG그룹은 LG이노텍(박상찬)과 LG헬로비전(고진웅) 등 11곳 중 2곳으로 나타났다.

현대차(17곳), 롯데(16곳), 한화(9곳), HD현대(10곳), 신세계(7곳), KT(13곳), CJ(9곳), LS(7곳), 두산(7곳), DL(4곳), HMM(1곳) 등의 그룹들은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계열사에서 이사회 의장을 모두 사내이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번째 낮은 점수를 보인 분야는 관료 출신 관련으로, 평균 5점 만점에 2.5점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202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관이나 지위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낮은 점수는 학연이었다. 해당 기업의 오너나 사내이사들과 같은 고등학교나 같은 대학교 동일 전공에서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다닌 경우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해당 사외이사들은 124명으로 전체 826명 중 15%에 해당했다. 이중 서울대가 48.1%로 가장 많았으며, 연령은 1958~1969년생(55~66세)에 60.8%가 집중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