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직격탄' 삼성SDI, 지난해 하반기 휘청… 위기 돌파 전략은
기술 혁신, 가격 경쟁력 강화, 신규 고객 확보 '주력'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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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장이 없는 것도 부진 요인이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을 통해 영업이익 상승효과를 누리지만 삼성SDI는 미국 공장이 없어 AMPC 혜택을 받지 못한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에 대해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셀을 엮어 모듈로 만들면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가 추가로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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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해 말 전고체 배터리 사업추진팀을 꾸렸다.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를 본격 추진해 차세대 제품 및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고체 배터리 사업추진팀은 올해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에 대한 양산 성능을 확보하고 대용량 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삼성SDI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직 개화하지 않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선점해나갈 예정이다.
원가 혁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도 핵심 목표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감안, 중저가 제품을 적극 수주해 시장점유율을 늘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발전 정책으로 인한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리튬인산철(LFP)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기존 고용량 프리미엄 모델인 P5(5세대)와 신규 제품인 P6(6세대)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유럽 중심의 고객 구조를 다각화한 삼성SDI는 올해에도 다양한 업체를 고객사로 맞이하기로 했다. 강점을 보유한 프리미엄 제품을 비롯, 엔트리 라인업 수주에 힘 쏟는다. 고객사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46파이(지름 46㎜인 원통형 배터리) 제품 등 폼팩터(제품 외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한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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