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NRWA 먼저 변해야 지원 재개 가능”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연루됐다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원 재개를 위해서 이 기구가 먼저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지원 중단이 계속되자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한 것이다.
3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문제를 의제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식 협의가 열렸다. 협의 후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유엔 주재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 조직이 가자지구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직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하마스 연루 의혹이 제기된 직원 12명을 비롯한 범죄 행위자에게 즉시 책임을 묻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그런 뒤에야 지금 수행하는 필수적인 업무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미국·독일·영국·이탈리아·일본·캐나다·핀란드·스위스 등 20여 국이 진상이 파악될 때까지 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에서 시흐리트 카흐 가자지구 인도주의·재건 조정관의 첫 보고를 받았다. 카흐 조정관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유엔의 인도주의적 구호품 운송을 촉진, 조율, 감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UNRWA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은 없다”라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UNRWA가 수행하고 있는 핵심 역할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안보리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인도주의적 지원 유입의 긴급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유엔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UNRWA 직원을 포함한 조직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폰부터 클래식 공연, 피자까지… 수능마친 ‘수험생’ 잡기 총력전
- “사법부 흑역사…이재명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野 비상투쟁 돌입
- 방탄소년단 진의 저력, 신보 ‘해피’ 발매 첫날 84만장 팔려
- [부음]김동규 한신대학교 홍보팀장 빙모상
- 소아·청소년병원 입원 10명 중 9명, 폐렴 등 감염병
- “오 마이”… 린가드도 혀 내두른 수능 영어 문제, 뭐길래
-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합의...공동추진위 구성
- “이스라엘, 지난달 보복공습으로 이란 핵 기밀시설 파괴”
- 한국 문화 경의 표하는 ‘구찌 문화의 달’ 참여 거장들, 기부 결정
- 국힘 “오늘 대입 논술시험…野, ‘범죄자 비호’ 집회로 입시 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