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랜디 존슨’ 그리고 ‘핑크색’ 염색…‘V리그 데뷔’ 윌로우 “한국과 인연, 우연이 아닌 것 같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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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닌 것 같다."
윌로우는 "이전 팀에서 돋보일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싶었다. 애니메이션(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캐릭터를 따라하려 염색했다. (흥국생명이) 나를 선택했고 마침 내 머리색이 핑크색이었다. 여기에 온 게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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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박준범 기자]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30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흥국생명과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8-26 25-19)으로 승리했다. 승점 53을 확보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58)과 격차를 5점으로 일단 줄였다.
이날 ‘관심사’는 윌로우 존슨이었다. 윌로우는 옐레나의 빈 자리를 대신할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다. 2차례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V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마침내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의 선택을 받게 됐다.
“V리그에서 뛰는 것이 오랜 꿈”이라고 밝힌 윌로우는 데뷔전에서 17득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첫 선을 보였다. 범실이 6개가 있었지만 공격 성공률 44.44%, 공격 점유율도 28.57%를 기록했다. 아본단자 감독도 “윌로우가 들어오면서 3명이 공격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그널인 것 같다”라며 “윌로우는 잘해준 것 같다. 선수들이나 시스템이나 이해할 시간은 필요하다. 에너지 부분에서는 확실히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경기 후 윌로우는 “너무 재밌었고 분위기도 좋았다. 훈련을 힘들게 했는데 팀원들이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미소를 띈 채 소감을 밝혔다.
윌로우의 아버지는 미국메이저리그(MLB) 전설적인 투수 랜디 존슨이다. 그는 아버지의 현역시절 등 번호인 51번을 달고 나섰다. 윌로우는 “이전 팀에서 등 번호를 4번이나 44번을 사용했다. 한국에서는 (4번이나 44번이) 문화적으로 불행을 의미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가족의 전통을 잊기 위해서 51번을 택했다”고 말했다.
랜디 존슨은 과거 김병현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바 있다. 윌로우는 “기회를 얻고 꿈이 실현된 것에 아버지 역시 굉장히 기뻐한다. 한국 선수와 애리조나에서 함께 우승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한국과 인연이 흥미로운 것 같다”고 웃었다.
뿐만 아니라 윌로우는 왼쪽 머리만 핑크색으로 부분 염색했다. 흥국생명의 유니폼 색깔과도 같다. 하지만 이는 의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윌로우는 “이전 팀에서 돋보일 수 있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싶었다. 애니메이션(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캐릭터를 따라하려 염색했다. (흥국생명이) 나를 선택했고 마침 내 머리색이 핑크색이었다. 여기에 온 게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윌로우는 경기 내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평소보다 침착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윌로우는 “항상 파이팅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것 같다”라며 “뛰는 것 자체가 기쁘다. 대단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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