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통, 더 넓은 5G...'주파수 전쟁'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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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업계의 주파수 전쟁이 뜨겁다.
'사업성'에 물음표가 뒤따름에도 제4이통사를 노리는 기업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베팅했고, 이동통신3사는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5G 주파수 추가 공급계획을 눈여겨보며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이통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그간 SK텔레콤이 정부에 요구해 온 5G 주파수 3.70~3.72㎓ 대역의 추가 할당 내용이 포함될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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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통사 '배팅'도 과열…스테이지파이브·마이모바일 신경전
이동통신 업계의 주파수 전쟁이 뜨겁다. '사업성'에 물음표가 뒤따름에도 제4이통사를 노리는 기업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를 베팅했고, 이동통신3사는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5G 주파수 추가 공급계획을 눈여겨보며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안)'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4년여 만에 발표되는 스펙트럼 플랜을 통해 정부는 이동통신, 디지털 신산업, 공공 등 경제·사회 전 분야의 주파수 정책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그간 SK텔레콤이 정부에 요구해 온 5G 주파수 3.70~3.72㎓ 대역의 추가 할당 내용이 포함될지 여부다.
2022년 SK텔레콤은 5G 3.7∼3.72㎓ 대역 20㎒ 폭의 할당을 요청했다. 과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100㎒ 폭, LG유플러스는 80㎒ 폭의 주파수 대역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2022년 7월 LG유플러스가 3.4∼3.42㎓ 대역 20㎒ 폭을 할당받으면서 3사의 폭은 같아졌다. 이에 SK텔레콤은 5G 가입자가 가장 많은데도 주파수 폭이 같은 것은 역차별이라며 추가 할당을 요구했다.
주파수 폭은 통신 품질과 직결된다. 이를테면 3사 모두 8차선 고속도로를 쓰는데 오가는 차량은 타사보다 1.5~2배 많으니, SK텔레콤의 고객들이 경쟁사 고객보다 불리한 환경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5G 가입자를 기준으로 3사의 가입자 1인당 주파수를 살펴보면, LG유플러스의 경우 14.33Hz, KT는 10.26Hz, SK텔레콤은 6.44Hz였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작년 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주파수 양을 늘리면 통신 품질이 좋아질 수 있다. 국민 편익과 산업 영향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3.7~3.72㎓ 대역을 할당받으면 인접한 주파수 대역과 합쳐 120㎒ 폭의 5G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게 되고, 이로써 5G 고객의 통신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 강조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20㎒ 폭 확보에 더해 장비 증설 비용까지 고려하면, SK텔레콤이 수천억원대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본다.
이를 바라보는 경쟁사의 속내는 복잡하다. 3.5~3.6㎓ 대역을 이용, 인접 주파수의 확장이 어려운 KT는 주파수 추가 할당 가능성이 달갑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이론적으로는 CA(주파수 집성기술) 기술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인접 대역을 차지한 SK텔레콤에 비해선 경제성이 떨어진다. 앞서 3.4~3.42㎓ 대역 경매 당시에도 LG유플러스의 인접 대역인 탓에, SK텔레콤과 KT는 불공정성을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제4이통사 지위를 두고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날 5G 주파수 28㎓ 대역에 대한 주파수 경매 4일 차가 진행된 가운데 최종 승자는 결정되지 않았다.
742억원으로 시작한 주파수 대가는 경매 첫날 세종텔레콤의 조기 탈락으로 2파전으로 좁혀졌고, 2일째까지도 797억원에 그치며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3일 차 경매에서 1414억원으로 베팅액이 올라가며 경쟁이 뜨거워졌다.
그럼에도 양사 모두 포기를 선언하지 않으며 4일 차 경매에서는 1955억원까지 베팅액이 올랐다. 이는 6년 전 이통3사의 할당 대금과 맞먹는 규모다. 2018년 3사는 각각 2000억여원(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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