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보수 단일화 연승 주역" 김도식 前서울 부시장 하남시 총선출마

한기호 2024. 1. 3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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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安 서울 단일화, 尹·安 대선 단일화 기여한 안철수 최측근 김도식
22대 총선 경기 하남시 예비후보 등록, 출마선언…"조용한 협상가, 현장경험" 피력
吳 서울시 부시장·尹정부 문화분야 인수위원 역임…'서울 편입론' 與 특위 활동도
1월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하남시 예비후보로서 출마 선언하는 김도식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영상 갈무리>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의 김도식(가운데)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김도식 제22대 총선 예비후보 블로그>

김도식(55)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 30일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경기 하남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의 대선 단일화·공동정부 구성 합의를 계기로 여당에 합류한 친(親)안철수계 대표 인사로 꼽힌다.

이날 하남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도식 전 부시장은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 등 협상 주역으로서 "조용한 해결사"를 자임한 그는 "하남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질적 도약하기 위해선 '현장 전문성'과 '협업의 정치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전 부시장은 "하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다. 10년 전인 2014년 14만9000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말 33만명으로 2.2배 늘었다. 미사강변도시·위례신도시·감일신도시가 생겨났다"며 "하지만 양적 팽창에 걸맞은 질적 도약은 더디고 정체돼 있다. 교통·교육 등 핵심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시민들은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하남시만의 자체적인 노력만으론 질적 도약을 이루기 어렵다.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는 하남과 하남 주변의 공간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하남의 산적한 현안들과, '과연 우리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들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금 저 김도식을 불러내고 있다"고 자신을 내세웠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팀으로 행정을 배우고 어떻게 운영·발전시킬지 부시장으로서 고민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 하남시 중 미사강변도시는 서울시민이 70%가 이주해 있고 대부분이 서울 출퇴근하는 동일생활권"이라며 "문화산업 육성 전략과 관련 정책·법규·예산 등 복잡한 현안을 이해하고 성과를 낼 추진력 있는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산업에 관해선 "오랫동안 문화·예술·콘텐츠 분야에서 정치와 행정, 사업과 학문을 넘나들며 일해왔다. 동국대 겸임교수로 문화콘텐츠 분야 강의를 하고 콘텐츠 관련 기업을 운영했다"며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분야 총괄 인수위원으로 신성장동력 K컬쳐의 초격차산업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고 전문성을 피력했다.

김 전 부시장은 "하남시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미사 아일랜드에 문화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K-스타월드 프로젝트'가 하나의 실천모델"이라며 "한국 문화산업 허브를 이루기 위해 연계해야 할 기반시설 마련과 교통·문화 인프라 개선도 시급하다. 제 경험을 토대로 각계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정책대안들을 차분히 제시·실천하겠다"고 했다.

또 "그린벨트로 묶인 미사아일랜드를 한국 최고 문화산업 중심지로 환골탈태시키고 서울의 문화·관광 시설과 연계된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사 경정장을 온전한 시민 휴식공간으로 환원시키는 구상도 냈다. "출퇴근 시간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교통 인프라나 과밀학급 등 부족한 교육여건을 구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김 전 부시장은 최근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 위원도 역임했다. 특위 활동은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론에서 출발했고, 구리시와 하남시 편입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김 전 부시장은 "서울시 편입 등 근본적이고 획기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여권에 대한 정치적 기여도도 강조했다. 그는 "'정권 교체의 시작'이란 얘기를 듣는 2021년 서울시장 보선 당시 안철수 후보와 오세훈 현 시장 단일화 성공을 통해 패배주의에 빠졌던 보수진영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이게 도화선이 돼 2022년 대선 다시 윤 대통령과 안 후보 간 단일화로 마침내 정권교체 숙원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크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묵묵하게 제 역할을 다하며 이 두번의 중요한 승리를 이루도록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그때부터 주변에서 제게 '조용한 해결사'란 닉네임을 붙여주셨다"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도시발전을 고민하며 협력하고 과실을 나눠갖게 하겠다. 하남의 미래를 위해 준비된 해결사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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