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터보팬 다목적 수송기… 시속 1700㎞로 비행 [한국의 무기 이야기]
박수찬 2024. 1. 3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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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는 브라질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기술을 지닌 산업체 '엠브라에르'를 지닌 국가라는 것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민·군 항공기 시장을 장악한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유럽 에어버스의 벽을 브라질이 뛰어넘기는 쉽지 않은 듯했다.
이륙 거리는 1100~1500m, 착륙 거리는 1000m에 불과해 전선에서 가까운 소형 비행장이나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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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공군 신무기 ④ C-390 수송기
軍, 차기 대형 수송기 기종으로 선정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 가능
軍, 차기 대형 수송기 기종으로 선정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 가능
축구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는 브라질이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기술을 지닌 산업체 ‘엠브라에르’를 지닌 국가라는 것은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이 때문에 국내 민·군 항공기 시장을 장악한 미국 록히드마틴과 보잉, 유럽 에어버스의 벽을 브라질이 뛰어넘기는 쉽지 않은 듯했다.
엠브라에르가 만든 C-390 수송기는 이러한 인식을 깬 무기다. 지난달 4일 방위사업청은 공군의 대형 수송기 2차 사업 기종으로 C-390을 선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까지이며 사업비는 7100억원이다.
2015년 첫 비행에 성공한 C-390은 병력 및 화물 수송과 부상자 후송, 수색·구조, 공중급유 등을 수행하는 다목적 수송기다. 쌍발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해 시속 약 1700㎞로 빠르게 비행한다. 화물 26t을 실은 상태에서 2000㎞를 날아갈 수 있다. 이륙 거리는 1100~1500m, 착륙 거리는 1000m에 불과해 전선에서 가까운 소형 비행장이나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조종석은 전면 디지털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첨단 비행제어 시스템과 전자전 자기방어 체계를 갖춰 조종사의 피로를 줄이면서도 적대적인 작전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했다.
제작사인 엠브라에르는 노후한 C-130 수송기를 지닌 국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첫 도입국인 포르투갈은 C-130 노후화에 따라 추진한 대체 항공기 도입 사업을 통해 2019년 C-390 구매를 최종 결정했다. 네덜란드도 C-130 대체 기종으로 C-390을 도입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노후한 소련(현 러시아) 수송기를 C-390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헝가리군이 쓸 C-390은 인도적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집중치료실(ICU)을 갖췄다. 공중급유 능력도 확보해 헝가리 공군 JAS-39 그리펜 전투기에 대한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오스트리아도 지난해 C-390 구매를 결정했다. C-390 구매국 대열에 합류한 한국은 유사시 재외국민 구조와 수송, 해외파병 작전 지원, 공군의 해외 훈련을 위한 전개 지원 작전 등에 C-390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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