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사상 검증’에 말 아끼는 비명…‘이재명 단일대오’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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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심사가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친이재명 단일대오'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경선을 앞둔 출마자들이 이 대표 지지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서다.
단수 공천 지역과 경선 후보자는 다음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에선 2022년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78%라는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당원들의 기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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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공천심사가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친이재명 단일대오’로 재구조화하고 있다. 경선을 앞둔 출마자들이 이 대표 지지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 표심을 의식할 수밖에 없어서다.
선거구 현장 실사와 후보 적합도 조사를 마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31일부터 닷새간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의 면접을 진행한다. 단수 공천 지역과 경선 후보자는 다음달 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공관위가 도덕성 검증에서 현역 의원을 포함한 6명의 1차 공천배제(컷오프)를 결정하는 등 공천 작업이 급물살을 타자 출마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당내 경선에선 2022년 전당대회 당시 이재명 대표에게 78%라는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당원들의 기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비주류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출마한 친명계 도전자들이 ‘사상 검증’에 나서자 비주류들은 일단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한 수도권 비주류 의원은 30일 “최근 유튜브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스피커들이 비주류 의원들을 비명이나 (체포동의안) 가결파로 낙인찍고, 당내 도전자는 이를 지역에서 확대재생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비주류 의원들이 숨죽이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런 탓에 당내 비공개회의나 의원총회 등에서도 이견이 발 디딜 공간은 좁아지고 있다. 중도층에 맞춤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반윤석열 전선’에 다걸기하는 당의 방침에 반대하는 비주류들도 “지금은 이견을 낼 때가 아니다”라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에스엔에스(SNS)에 이 대표와 가까운 모습을 연출한 사진을 올리는 등 ‘울며 겨자 먹기’로 계파색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런 단일대오는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게 당내 전망이다. 공관위는 의정 활동과 당 기여도 등 현역 의원 평가를 진행했고, 이르면 이번주부터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에 들어간다. 하위 20% 평가를 받은 의원은 경선에서 20~30% 감점이라는 불이익을 받는다. 여기에 비주류가 다수 포함될 경우 반발이 표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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