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마을금고, 하반기부터 경쟁 방식으로 PEF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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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금 운용 비리로 대체투자를 잠정 중단한 MG새마을금고가 올 하반기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대한 출자를 진행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체 투자를 중단하면서 노는 돈이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운용 수익을 위해서라도 자금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PEF 운용사 간 경쟁 없이 프로젝트 펀드에 자금을 투입했는데, 이제는 정시 출자 사업으로 형태를 바꿔 컨테스트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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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출자 사업 재개할 듯
컨테스트 도입해 공정성 확보
지난해 자금 운용 비리로 대체투자를 잠정 중단한 MG새마을금고가 올 하반기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대한 출자를 진행한다. 수시 출자 형태로 프로젝트 펀드(사전에 투자처를 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펀드)를 만드는 일부 운용사에 돈을 쏴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경쟁 입찰을 도입,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할 PEF 출자 사업에 컨테스트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여타 기관투자자(LP)처럼 서류 심사를 통해 숏리스트를 추리고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중소형 PEF의 프로젝트 펀드에만 수시로 출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경쟁을 통해 우수 운용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다음 달 예정된 대의원회에서 신용공제대표와 자금운용부문장(CIO) 등 대체투자 관련 인사가 선임되면 대체투자 정상화를 위해 맡긴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출자 사업 시스템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시 출자를 통해 각 운용사에 대한 풀(Pool)과 레코드가 누적된 이후 우수한 성과를 낸 하우스에 추가로 출자하는 일명 ‘리업’(Re-up) 방식의 출자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신용공제 대표이사와 CIO 선임 후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3분기 혹은 4분기쯤 출자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출자 시스템과 심사 프로세스를 개선해 컨테스트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큰 손’으로 불리는 새마을금고의 운용 자산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80조원으로, 그중 대체투자 규모는 25조원 안팎이었다. 그러나 박차훈 전 회장을 비롯해 일부 임직원이 PEF 운용사에 자금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불법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지난해 출자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새마을금고가 2018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자금을 댄 PEF 운용사는 총 77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ST리더스PE)는 총 5번의 출자를 통해 약 3200억원의 펀드 자금을 받았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M캐피탈(前 효성캐피탈), 박원, 씨아이에스 등 5건 이상의 프로젝트 거래에 성공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팀장(차장급)이 ST리더스PE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최모 팀장과 ST리더스PE 전 실장이자 M캐피탈 소속 최모 부사장은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ST리더스PE 소속 최모 대표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체 투자를 중단하면서 노는 돈이 쌓인 상태이기 때문에 운용 수익을 위해서라도 자금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PEF 운용사 간 경쟁 없이 프로젝트 펀드에 자금을 투입했는데, 이제는 정시 출자 사업으로 형태를 바꿔 컨테스트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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