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실기업 4255곳…전년비 399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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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부실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개한 '기업부실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 제외 전체 외감(외부감사) 기업 3만6425개사 중 11.7%인 4255개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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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임대업 부실확률 21.4%…건설업 4년새 2배↑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경기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로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부실기업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개한 '기업부실예측모형을 통한 2023년 부실기업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 제외 전체 외감(외부감사) 기업 3만6425개사 중 11.7%인 4255개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22년 부실기업 수인 3856곳에 비해 399곳, 10.3%가 늘어난 수치로, 분석 기간인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부실기업은 한경협이 분석을 시작한 2019년 2508개사(7.9%) 이래 2020년 3077개사(9.2%), 2021년 4012개사(11.2%), 2022년 3856개사(10.2%) 등을 기록했다. 기업 평균 부실 확률은 2019년 5.33% 이후 매년 증가해 지난해 7.92%에 달했다.
부실 확률을 견인한 업종은 부동산·임대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으로, 해당 산업의 부실 확률은 각각 21.4%로 분석됐다. 다음으로는 ▲교육서비스업(14.2%) ▲전기·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13.9%) ▲운수업(13.4%)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부실 확률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업종은 건설업이다. 건설업 부실 확률은 2019년 2.6%에서 2023년 기준 6.0%로 최근 4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한경협 측은 "건설업에서 기업 부실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은 부동산 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지속, 원자재값 상승,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등으로 인한 자금경색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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