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점 혹시 피부암? ‘ABCDE’로 자가진단해 보세요
지구온난화는 사실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문제다. 이산화탄소로 구멍 난 오존층을 통해 더 많은 자외선이 쏟아지다 보니 더 많은 피부암 환자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31일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에 출연한 김정은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피부암의 주범”이라며 “오존층이 1% 파괴되면 피부암 환자는 2%씩 늘어난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피부암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피부암 환자 수는 2만7211명으로 5년 전보다 56% 늘어났다. 특히 피부암 중에서도 마치 점처럼 생긴 흑색종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 교수는 “피부암은 가렵거나 아프거나 하는 증상이 없어 그냥 점으로 알고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흑색종은 다른 피부암과 달리 재발과 전이가 잘돼 위험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반 점과 피부암을 구별해내는 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른바 ‘ABCDE 규칙’으로 Asymmetry(비대칭성)와 Border(경계), Color(색조), Diameter(직경), Evolving(변화)의 약자이다. 우선 비대칭성(A)은 피부암의 형태적 특징으로 일반 점과 달리 불규칙한 형태를 갖는 경우를 뜻한다. 피부암은 피부와 점 부분 경계(B)가 일반적인 점과 달리 모호하고 색깔(C) 역시 여러 색이 섞여 균일하지 않고 얼룩덜룩한 경우가 많다. 직경(D)은 6mm 이상으로 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의 모양이나 크기, 색에 변화(E)가 있다면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김 교수는 “어린 아이에게 생긴 점은 성장하면 몸과 마찬가지로 비율을 유지하면서 커지지만, 성인이 돼서 생긴 점이 계속 자란다면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에선 이밖에 동양인 특유의 피부암 발병 부위와 치료법, 제대로 된 선크림 사용 방법 등에 대해 다뤘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앱이나 사이트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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