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원하는 것만 골라…이마트, 2월에도 '가격파괴 선언' 지속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이마트(139480)가 '가격 파격 선언'을 2월에도 이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명절 소비를 감안해 초저가 식품 3종으로 소불고기·양파·냉동만두를 선정했다. 1월 가격 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은 가격을 더 내려 '특급 게스트'로 더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중 12개는 동일 상품군의 새로운 인기 아이템으로 바꿨다.
2024년을 열며 시작된 가격 파격 선언은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며 내세운 새 가격 정책이다. 월별로 '식품 3대 핵심 상품'과 '가공식품·일상용품 40개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최저가 수준에 제공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고물가가 이어지는 시기에 이마트는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며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은 이마트가 추구하는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 고객이 좋아하는 것으로만…'식품 3총사+삼겹살' 최저가에
'식품 Key 아이템 3종'은 '인기 먹거리'에 소불고기, '채소'는 양파, '가공식품'은 냉동만두로 이뤄졌다.
소불고기는 고객들이 소불고기를 살 때 대파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점을 포착해 대파를 곁들인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로 기획했다.800g 한 팩 가격은 9980원으로 정상가보다 41% 저렴하다.
양파 역시 2월에 설 연휴가 있는 점을 감안해 선택됐다. 필수 식재료로 항상 수요가 있지만 명절을 앞두고는 찾는 손길이 더 많아진다. 명절 먹거리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다.
물량 확보와 초저가를 위해 이마트는 양파를 산지에서 직접 작업 후 바로 매장으로 가져온다. 유통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절감해 판매가를 최대한 낮췄다. 3㎏짜리 1망당 양파 가격은 4980원으로 정상가보다 29% 저렴하고 종종 하는 행사 가격보다도 17%가량 싸다.
가공식품 아이템으로 고른 냉동만두는 필수 상품 중 하나다. 지난해 이마트 방문객 중 약 15%가 냉동만두를 구매했을 정도다. 이번 2월 가격 파격 선언에서는 인기 냉동만두 브랜드 중 하나인 풀무원 '얄피꽉찬 육즙진한 교자 400g 2봉'을 6580원에 살 수 있다. 정상가보다 31% 낮은 가격이다.
1월 가격 파격 선언 '인기 먹거리'였던 삼겹살도 2월까지 초저가 판매를 이어간다. 판매가는 1월보다도 100g당 가격이 100원 싸진 1680원에 책정됐다.
◇ 가공·일상 새로운 12개 인기 상품 등장 "고객-제조업체 모두 윈-윈"
가공식품과 일상용품으로 이뤄진 생필품 40개는 1월과 비교했을 때 12개 상품이 바뀌었다. 가격 파격 선언 40대 상품은 고객들이 라면, 우유, 식용유, 치약, 세제 등 평소 구매 빈도가 많은 상품들로 이뤄졌다. 상품 교체는 유사한 상품군 안에서 새 인기 상품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라면 카테고리에서는 삼양 불닭볶음면(140g·5봉)이 새 아이템으로 들어왔다. 판매가는 4380원으로 정상가 대비 14% 싸다. 즉석밥에서는 CJ 햇반 현미쌀밥(210g·8개)이 새로 추가돼 정상가보다 35% 저렴하게 제공된다. 동서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과 칠성사이다 1.8L 등도 2월 가격 파격 선언 아이템으로 선보인다.
일상용품 중에서는 테크 익스트림 클린 세탁세제(4L), 2080 파워쉴드 치약(120g·3입) 등이 새로 들어왔다. 정상가보다 50% 이상 싼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2월 가격 파격 선언 상품들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고객 반응 뜨거워…'상시 최저가' 프로젝트 강화
1월 가격 파격 선언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5일부터 29일까지 '가격 파격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22% 판매가 늘었다. '가격 파격 대파'는 81% 구매가 증가했다. '반값 호빵'으로 불린 호빵(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전년보다 200% 매출이 폭증했다.
가공식품·일상용품 40대 상품도 29% 매출이 늘었다. 특히 일상용품은 많게는 60%를 넘는 할인율에다가 연초 생필품을 쟁여두려는 수요가 맞물리며 182% 판매가 증가했다. 가공식품은 19% 늘었다. 작년 설이 1월에 있어서 가공식품 판매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율이다.
이마트의 가격 파격 선언 이후 주요 유통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파격 선언 직후 일주일 새 복수의 유통업체가 콜라, 우유, 식용유, 세탁세제, 바디워시 등의 가격을 내렸다.
한채양 대표는" 가격 파격 선언이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딘 것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상시 최저가 수준'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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