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기각? 이미 ‘상처’가 깊지만…KIA 선수단 “우리가 할 일을 한다” [SS시선집중]

김동영 2024. 1. 31.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을 하겠다."

KIA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호주로 향했다.

30일 오전 광주에서 선수단을 만났다.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지 않나. 단장님께서 직접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래도 캠프는 또 캠프다. 우리가 할 일은 열심히 훈련하고, 시즌 준비하는 것이다.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나성범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동영 기자 raining9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동영 기자] “그래도 우리가 할 일을 하겠다.”

KIA에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처음 겪는 일이다. 스프링캠프를 가는데 사령탑이 없다. ‘상처’가 크고 깊다. 그래도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스프링캠프만 생각한다.

KIA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호주로 향했다. 하루 전인 29일 진갑용 수석코치를 포함한 코치진이 먼저 출국했다.

KIA 양현종이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호주 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감독이 없다.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28일 직무정지 처리됐고, 29일에는 계약을 해지했다. 공식적으로 현재 KIA는 사령탑이 없다.

결과적으로 김종국 전 감독의 구속은 없었다.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아직 유죄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 검찰이 입증하지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김종국 전 KIA 감독이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당장 선수단에 큰 의미는 없다. 이미 28일부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전에 없던 마음고생. 그것도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에 일이 터졌다. 29일 진 수석이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섰다. 눈물까지 흘렸다.

30일에는 선수들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왔다. 어두운 표정에 고개를 숙인 선수들이 많았다. 즐거운 분위기로, 희망차게 출발해야 하는 스프링캠프다. 자신들이 잘못한 것도 아닌데 죄인이 됐다.

장정석 전 KIA 단장이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습이 먼저다. 심재학 단장이 빠르게 움직였다. 30일 오전 광주에서 선수단을 만났다. 캡틴 나성범은 “단장님께서 사과하셨다. 수습은 위에서 할 테니 캠프에만 집중해 달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 수석 또한 “우리 루틴대로 열심히 캠프에 임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분위기 좋게 하자고 해도, 아무래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신경 쓰지 말고, 준비한 대로 하자고 했다. 비시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열심히 치르고, 문제없이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IA 진갑룡 수석코치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로 떠나기 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양현종 또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 (나)성범이도 주장으로서 이번 캠프에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일이 벌어져서 당혹스럽다. 코치님들도 얼마나 힘드시겠나. 결국 중요한 것은 캠프다.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영도 같은 말을 남겼다.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지 않나. 단장님께서 직접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하셨다. 그래도 캠프는 또 캠프다. 우리가 할 일은 열심히 훈련하고, 시즌 준비하는 것이다.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심재학 단장이 30일 호주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는 선수단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감독은 필요하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선임하겠다고 했다. 나성범은 “빨리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가 찾고 있다. 벌써 ‘설’도 돌고 있다.

어차피 이쪽은 구단의 몫이다. 선수단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코치들은 오로지 스프링캠프만 본다. 힘든 시간을 버티고 더 단단해지고자 한다. 2024시즌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웃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