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SV 리빙 레전드가 2군 스프링캠프? 다 이유가 있었다

최민우 기자 2024. 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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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태 투수 코치가 베테랑 선수들을 배려했다."

박진만 감독은 "정민태 투수 코치가 해설위원 시절 기존에 자주 등판했던 선수들은 현장에서 자주 봐왔다. 이번에는 못 봤던 선수들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런 요청이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도 정민태 코치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더라. 베테랑 선수들은 배려 차원에서 2군에서 훈련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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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정민태 투수 코치가 베테랑 선수들을 배려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1군 선수단 58명은 3월 7일까지 총 38일 동안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 그런데 베테랑 투수들 중 일부는 퓨처스팀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선발 투수 백정현 등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시즌 준비에 나선다.

주요 보직에 있는 선수들이 퓨처스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건 익숙하지 않다. 오승환은 삼성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따내며 한국 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승환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다. 백정현 역시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올 시즌도 백정현은 국내 2선발 자원이다.

하지만 이들은 1군이 아닌 2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왜일까.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퓨처스팀 쪽에서 훈련한다. 이 선수들은 작전을 비롯한 기본기 훈련은 오래 해왔기 때문에 개인 운동이 더 필요하다. 자기 루틴대로 몸을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다. 스프링캠프 중반부터 1군에 합류할 것이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2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된 이유를 밝혔다.

▲삼성 정민태 투수 코치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새롭게 합류한 정민태 코치의 요청도 있었다. 정민태 코치는 마무리 캠프 때부터 투수들을 지도했다. 스프링캠프 때는 새로운 선수들을 지켜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베테랑 대신 신인급 선수들이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정민태 투수 코치가 해설위원 시절 기존에 자주 등판했던 선수들은 현장에서 자주 봐왔다. 이번에는 못 봤던 선수들을 보고 싶어 했다. 그런 요청이 있었고, 베테랑 선수들도 정민태 코치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더라. 베테랑 선수들은 배려 차원에서 2군에서 훈련하게 됐다”고 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빠진 대신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2년차 신인 투수 이호성과 박권후, 홍원표, 홍승원, 김서준, 이승민 등이 박진만 감독과 정민태 코치에게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잡았다.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박권후 ⓒ삼성 라이온즈

특히 이호성과 박권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호성은 인천고 출신으로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박권후는 이호성과 입단 동기로 2라운드 18순위로 삼성맨이 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은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다. 박권후는 불펜에서 경험을 더 쌓는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확인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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