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성낙송 ‘남다른 클래스’에 팬 열광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2024. 1. 3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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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륜 데뷔 12년, 11년 차에 접어든 정종진(20기)과 성낙송(21기)이 시즌 초반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경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정종진임에도 더 도약하려는 자세나 열정이 놀랍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성낙송의 투지는 동료들에겐 자극으로, 후배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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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시즌 초반 수준 높은 경기력 과시
각각 12년, 11년 차 접어든 베테랑
데뷔 이후 줄곧 최상위 그룹서 활약
자력승부 비중 높인 정종진 상승세
부활알린 성낙송, 전성기폼 보여줘
경륜 데뷔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정종진(왼쪽)과 성낙송. 사진제공|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경륜 데뷔 12년, 11년 차에 접어든 정종진(20기)과 성낙송(21기)이 시즌 초반 수준 높은 경기 내용으로 경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경륜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경우는 많지만 두 선수처럼 데뷔 이후 줄곧 특선급, 그것도 최상위그룹에서 꾸준하게 활약 중인 선수는 드물다.

●정종진, 자력 승부 비중 커져 이제 불혹을 앞에 둔 베테랑이 됐지만 여전히 정상급 기량이다. 지난해 승률 94%를 기록해 2017년 97%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임채빈에게 밀려 2인자가 됐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정종진은 최근 재도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경기내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차가 쌓이면 경륜 선수들은 선행이나 젖히기와 같은 자력승부보다 마크나 추입의 비율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정종진은 오히려 자력승부 비중을 높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선행 비율은 50%, 젖히기 비율은 17%다. 지난해 선행 27% 젖히기 1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최상위 클래스인 정종진이 자력 승부의 비중을 높인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그가 여전히 실력이 건재하고 진화 중이란 점, 다른 하나는 라이벌 임채빈을 향한 무력시위라고 볼 수 있다. 임채빈과의 맞대결에서 마크나 추입 전략은 승산이 높지 않다. 화끈하게 정면 승부로 맞서거나 뒤에서 기습적으로 덮는 작전을 통해 상대를 긴장시키는 운영이나 작전이 더 효과적이다. 이는 두 선수의 라이벌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현재 상대 전적에서 1승7패 열세지만, 현시점 임채빈의 대항마는 그래도 정종진이 거의 유일하다. 특히 올해는 규정이 바뀌어 모든 대상경주에서 임채빈과 맞서야 한다.

●성낙송, 돌아온 불꽃 이단젖히기

데뷔 초부터 탄탄대로를 걸으며 경륜의 황태자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화려한 기술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하는 막판 결정력도 뛰어났지만 당시 경륜을 호령하던 팀 선배 이명현, 박병하, 이현구, 박용범 등의 후광과 지원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전후로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팀원 노쇠화가 겹쳤고 정종진에 이어 임채빈까지 등장하면서 이전과 다른 세상이 됐다. 처음 경험하는 수적 열세와, 상대 선수들의 강한 견제를 감내해야 했다. 코로나19 이전 평균 75%에 달했던 성낙송의 승률은 이후 2022년 24%, 지난해 25%로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올해 들어 어떤 상대를 만나도 굴하지 않는 투지와 집중력을 보여주는 성낙송의 경기력이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그의 전매특허인 이단젖히기 전법도 다시 선보이고 있다. 그랑프리 예선에서 완벽하게 구사해 이미 팬들을 열광시켰고, 양승원에게 밀렸지만 간담을 서늘케 하는 순간 스퍼트로 전성기 폼을 보여주었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경륜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정종진임에도 더 도약하려는 자세나 열정이 놀랍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성낙송의 투지는 동료들에겐 자극으로, 후배들에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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