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라진 상황, '대투수' 양현종도 당혹… "이런일은 처음"

이정철 기자 2024. 1. 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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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김종국 전 감독 경질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KIA는 28일 수사당국에게 후원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인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결국 KIA는 29일 이번 사태를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산전수전을 겪은 '대투수' 양현종으로서도 감독과 함께 떠나지 못하는 스프링캠프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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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대투수'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김종국 전 감독 경질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양현종은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KIA의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출국했다.

양현종. ⓒ스포츠코리아

KIA는 28일 수사당국에게 후원업체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인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결국 KIA는 29일 이번 사태를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해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졸지에 KIA는 스프링캠프 초반을 감독 없이 치르게 됐다. KIA는 2월1일부터 3월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산전수전을 겪은 '대투수' 양현종으로서도 감독과 함께 떠나지 못하는 스프링캠프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양현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 당황스럽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심재학) 단장님께서 선수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먼저 말씀하셨고, 선수들에게 시즌만 잘 준비하자고 하셨다. 또 이번에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나)성범이도 선수들에게 씩씩하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KIA의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양현종은 끝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프링캠프 초반엔 감독님이 나설 상황이 많지 않다. 선수들이 몸을 만들고 좋은 컨디션 속에서 경기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다. 그 시기만큼은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는 시기"라며 감독의 부재 속에서도 스프링캠프 초반을 충분히 잘 보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종국 전 감독. ⓒ연합뉴스

한편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없다고 판단해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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