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폭망” ML 역대 최악의 먹튀, 3259억원 야무지게 꿀꺽…3년간 8G ERA 6.89 찍고 ‘노쇼’

김진성 기자 2024. 1. 3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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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트라스버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렇게 처참하게 폭망할 줄은…”

블리처리포트가 1월 중순 지난 10년간 최악의 FA 계약 10건을 선정했다. 1위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6, 워싱턴 내셔널스)가 2019-2020 FA 시장에서 워싱턴과 체결한 7년 2억4500만달러(약 3259억원) 계약이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범위를 넓혀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계약 9건을 선정했다. 이 역시 1위는 스트라스버그다. 강렬하다. 스트라스버그는 계약을 맺은 뒤 2022년까지 3년간 단 8경기서 31⅓이닝만 소화하면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1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잠정 은퇴다. 

스트라스버그는 이 계약을 맺은 뒤 종합병원으로 전락했다. 어깨, 발목, 팔꿈치 등 안 아픈 곳이 없었다. 급기야 최근에는 신경손상에 의한 흉부 출구 증후군에 시달리며, 합병증까지 있다고 보도했다. 야구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처지다.

2023년 9월엔 은퇴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의 이 계약에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8000만달러를 받는 디퍼도 있다. 워싱턴이 사실상 은퇴한 스트라스버그에게 향후 6년간 1억51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는 지난 몇 년간 최악의 계약 관련 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하지 않았지만, 흉부 출구 증후군의 합병증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고 가정하면 워싱턴은 31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한 투수에게 2억4500만달러를 지출하는 것이다. 잔인하다”라고 했다.

물론 스트라스버그에게도 영광의 세월이 있었다. 2009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특히 예비 FA 시즌이던 2019년에 18승6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도 6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1.98을 찍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서 2승 평균자책점 2.51로 월드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그런 스트라스버그가 32세 시즌부터 그래프가 확 꺾일지 누가 알았을까. 블리처리포트는 “2019년 31세 시즌이 되기 전에도 부상과 싸웠지만, 2010년 토미 존 수술을 제외하면 결코 특별히 심한 부상은 없었다. 워싱턴의 얼굴이었는데 이렇게 처참하게 폭망할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게티이미지코리아

아직도 계약은 3년이 남아있다. 은퇴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노쇼’가 확정적이다. 그리고 워싱턴은 3년 디퍼 조항을 포함해 향후 6년간 스트라스버그에게 ‘1억 5100만달러 연금’을 선물한다. 워싱턴 팬들로선 기가 막힐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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