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25곳 중 10곳 국힘 ‘집안싸움’…“낙천하면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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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29일부터 4·10 총선 공천 신청을 받는 가운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에선 '집안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25곳(대구 12, 경북 13) 중 10곳에서 현역 의원들과 '꽃길'을 노린 대통령실·정부 출신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21대 총선(2020년) 공천 당시 불출마, 컷오프(공천배제), 경선 등을 통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43.5%(54명)였는데, 대구·경북은 교체율이 6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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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지난 29일부터 4·10 총선 공천 신청을 받는 가운데,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에선 ‘집안 경쟁’이 치열하다. 전체 25곳(대구 12, 경북 13) 중 10곳에서 현역 의원들과 ‘꽃길’을 노린 대통령실·정부 출신들이 맞대결을 펼친다.
21대 총선(2020년) 공천 당시 불출마, 컷오프(공천배제), 경선 등을 통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43.5%(54명)였는데, 대구·경북은 교체율이 60%에 이르렀다. 이번에도 이 지역 국민의힘 현역 25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공천을 못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북에선 13개 지역구 중 8곳에 대통령실·정부 출신들이 도전장을 냈다. 구자근 의원 지역구인 구미갑은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김영식 의원의 구미을에는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영주·영양·봉화·울진군(박형수 의원)에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상주·문경(임이자 의원)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송언석 의원 지역구인 김천에 사무실을 계약했다. 김정재(포항 북) 의원 지역구에는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과 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김병욱(포항 남·울릉) 의원 지역구에는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윤두현 의원 지역구인 경산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경산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곳이기도 하다.
대구 지역은 북갑(양금희 의원)에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서구(김상훈 의원)에는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밖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현역 홍석준 의원에 도전장을 낸 달서갑, 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맞붙는 달서병 등이 당내 경쟁 관심지로 꼽힌다. 동구을에서는 강대식 의원과 조명희 비례대표 의원이 내부 경쟁한다.
대구·경북에는 ‘당원 50%, 여론조사 50%’ 경선 원칙이 적용되며, 우세 지역이어서 공천 심사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한 의원은 30일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하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벌써부터 흉흉한 소문이 도니까 ‘공천 떨어지면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된다’는 자신감이 들 때까지 동네를 돌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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