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권 지각변동… 강남은 고전, 강북이 뜬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 상권 중 하나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요즘 ‘점포 정리’ ‘임대 문의’ 같은 안내를 쉽게 볼 수 있다. 상가 임대료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유동 인구는 줄면서 영업을 중단하는 매장이 계속 생겨나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해 가로수길 공실률은 36.5%로 전년(28.7%)보다 7.8%포인트 올랐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도 점포 세 곳 중 하나꼴로 비어 있는 셈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권 3곳, 강북권 3곳 등 총 6곳의 공실률을 조사했는데 공교롭게도 강남 지역 공실률이 강북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가로수길 인근 청담동 일대 공실률도 같은 기간 14%에서 16.3%로 올랐다. 강남역 주변 공실률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20%에 육박한다. 반면 강북권인 한남·이태원(10%), 명동(14.3%), 홍대(15.9%) 공실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공실률이 높은 원인으로 터무니없이 비싼 임대료와 특색 없는 상권 구성을 지적한다. 재작년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강남역의 제곱미터(㎡)당 평균 통상 임대료는 월 14만3600원으로 서울시 평균(6만9500원)의 두 배 수준이었다. 반면 홍대나 한남·이태원 상권에는 MZ 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특색 있는 매장이 늘면서 공실률이 줄고, 유동 인구도 늘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상권은 국내외 업체들의 팝업스토어가 몰린 곳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 실장은 “홍대·성수는 젊은 층이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기 위해 일부러 찾는 상권인 데 반해 강남은 주로 인근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장사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 중장년층이 외부 소비를 줄이는 반면 젊은 층은 오히려 밖으로 나가 강남과 강북 상권 분위기를 더 갈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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