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미군 숨져…美, 보복은 하되 전면전은 피할 듯

김희국 기자 2024. 1. 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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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보복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공격 주체에 대해 "우리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민병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흔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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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지도자 책임론은 지적

- 공화당 일각선 타격 거센 제기
- 이란 “드론 공습과 무관” 주장

미국 백악관이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무인기) 공격으로 중동에 주둔한 미군 3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보복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다만 이란과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과 군사적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모색하지 않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그것(공격)은 대응이 요구된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영토를 타격하지 않는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어떻게 할지 예고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한 뒤 “이번 건은 심각한 공격이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는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밤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친 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이란은 즉각 주유엔 대표부 성명을 통해 공격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그들은 이 단체에 무기를 공급하고 훈련하는 등 자원을 지원했다”며 “테헤란의 지도자들이 적절하게 져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군 3명을 사망케 한 공격 주체에 대해 “우리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지원하는 민병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흔적도 있다”고 말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이란이 미군을 몰아내기 위해 이라크에서 조직한 무장조직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 최소 150여 건의 공격을 감행해 이란 지원 이라크 내 무장단체 ‘이슬라믹 레지스턴스’ 중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꼽힌다.

미국은 미군을 공격한 무장 단체와 이란의 긴밀한 관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공격을 이란이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정보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란을 타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세게 제기되지만 당장은 이란보다 이번 공격의 주체에 대한 보복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엇보다 전면적인 충돌은 미국과 이란 모두 원하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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