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범행이유 묻자 “정치 이상하게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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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피의자 A 군(15)이 범행 직후 현장에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수행비서가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 군의 아버지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말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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裵의원실, 당시 수행비서 말 전해
정치인 살인예고 글 이달 6건 수사
배 의원실 관계자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25일 사건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관이 사건 직후 A 군을 붙잡아 ‘왜 그랬냐’고 묻자, A 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이 수행비서가 나이를 묻자 “열다섯 살이다. 촉법(소년)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A 군은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배 의원실 관계자는 “수행비서가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 군의 아버지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말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A 군은 1차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렸고, (배 의원을 습격한 건) 우발적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측 진술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계획 범행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과 주변인 조사 등으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A 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두 차례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신원을 확인했고,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멩이로 배 의원의 머리를 가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에만 정치인 대상 살인 예고가 최소 6건 발생했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 대표 습격 이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경찰이 수사 중인 정치인 살인 예고·협박 사건은 총 6건이다. 이 가운데 4건의 피의자는 검거됐고 2건은 아직 추적 중이다. 예고 대상은 이 대표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1건, 민주당사 1건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대표를 상대로 살인 예고 글을 쓴 혐의로 50대 B 씨를 입건했다. B 씨는 9일 모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 댓글에 이 대표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댓글을 본 누리꾼이 신고해 경찰이 22일 B 씨를 검거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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