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21살 된 ‘뽀로로’ 캐릭터, 탄생 지휘한 ‘엄마 감독’ 우지희
31일 오후 5시에 방송이 될 아리랑TV ‘The Globalists’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공동 제작한 우지희 오콘(OCON) 대표를 만났다.
진행자 손지애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가 뽀로로 시리즈의 탄생 계기를 묻자, 우지희 대표는 “20년 여 전만 해도 한국 아이들은 일본이나 외국 애니메이션을 보며 자랐는데, 상당수 과격하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많았다”면서, 당시는 “한국에서도 해외에서도 한국이 기획한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없던 시절”이었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20여 년 전인 당시 세계적으로 IT 붐이 일면서 픽사 같은 곳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대박을 내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IT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했던 시기였다”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창의성을 가지고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끝에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오콘의 제작자들은 대부분 막 아이들을 키우기 시작한 부모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면서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손 교수가 많은 캐릭터 중에서도 하필 ‘펭귄’이 뽀로로의 모티브가 된 이유를 물었고, 우지희 대표는 “처음에는 펭귄의 뒤뚱거리는 모습이 아기들의 걷는 모습과 닮아 공감대를 얻을 거라 생각했다”면서 “뽀로로의 외형적인 특징 외에도 ‘날고 싶은 꿈을 가진 펭귄’이라는 스토리가 들어간 캐릭터 디자인을 많이 추가했다”고 답했다.
뽀로로 캐릭터가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냐는 질문에 우 대표는 “처음 몇 년간은 해외에서도 아무 관심이 없었고, 해외를 겨냥하고 만든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는데, “당시 부모였던 제작자들에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정성 있게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면서 “우리(부모)가 좋아하는 걸 만들어야 했다. 부모 마음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손지애 교수가 지난 해 뽀로로 탄생 20주년 기념으로 북미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처음으로 개봉한 것을 두고 우지희 대표는 “한인사회에 계신 분들을 만나 보면 그분들 역시 ‘우리 아이는 뽀로로가 키웠다’는 말을 하신다”면서 “미국에서는 영유아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별로 없기에, 이제는 (뽀로로 극장판과 같은 콘텐츠가) 글로벌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우지희 대표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애니메이션 한 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항상 생각한다”며 “뽀로로나 디보, 슈퍼잭 같은 애니메이션 속에 담긴 메시지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사람들이 ‘아이들 건강’ ‘제대로 된 식습관’ 같은 정보에도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뽀로로 엄마’, 우지희 대표와의 대담은 31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을 글로벌 안방극장에 전달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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