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경제성장…러시아 GDP 성장률 2.6%로 두 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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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전쟁 중인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예측치의 두 배인 2.6%로 올려잡았다.
30일(현지시간) IMF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가 군사비 지출로 인해 더 큰 성장을 나타낼 거라고 예상하면서 지난해 10월 기대했던 1.1% 경제성장보다 두 배 이상인 2.6%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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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전쟁 중인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예측치의 두 배인 2.6%로 올려잡았다.
30일(현지시간) IMF는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가 군사비 지출로 인해 더 큰 성장을 나타낼 거라고 예상하면서 지난해 10월 기대했던 1.1% 경제성장보다 두 배 이상인 2.6%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해 성장률 3%보다는 다소 떨어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물자 생산 등으로 인해 경제가 크게 뒤처지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GDP 성장률은 1.4%로 추정된다. 올해 GDP 성장률 역시 IMF 집계 2.2% 수준으로 한국은 수치적 측면에서만 보자면 러시아에도 못미치고 있는 셈이다.
러시아의 깜짝 성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수년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에 대해 경제제재를 펼치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때문에 서방의 제재 효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제재가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IMF의 예측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IMF의 예측은 러시아 전문가들의 전망보다 낙관적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2024년 성장률이 0.5~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2023년 데이터 역시 2.2~2.7%로 집계했으며 올해 경제는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일 거라고 전망한 것이다. 러시아 경제부도 지난해 성장률은 3.5% 정도로 파악하며, 올해는 2.3%를 예측하고 있다.
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샤스는 그러나 FT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러시아 경제가 더 나아졌고, 이는 전시 경제에 대한 정부 지출이 강력한 부양책으로 귀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확고한 원자재 가격은 화석 연료 관련 수출 수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등의 수출이 서방제재를 무력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재선을 노리면서 하바로브스키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2023년 GDP 성장률은 예측치인 3.5%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4%를 넘을 수도 있다"며 "경제가 지속적으로 계산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GDP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푸틴은 이어 "서방세력이 사방에서 우리를 질식시키고 압박하지만 국가의 경제적 성과는 놀라운 결과"라고 자찬했다.
IMF의 분석은 이들이 글로벌 성장 전망을 지난 10월보다 0.2%포인트 올려 3.1%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세계경제는 2025년 성장률이 3.2%로 유지될 전망이다.
개선된 세계 전망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나온 것이다. 세계 경제가 차입 비용 상승으로 급격한 경기 둔화를 초래하는 '경착륙'에서 연착륙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IMF는 "공급 측면의 문제가 완화되고 통화정책이 제한되는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024년 5.8%, 2025년 4.4%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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