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사람 공격해” 백두산 호랑이에 벌벌 떠는 러시아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의 공격으로 주민 피해가 급증해 러시아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턴트 보도 등에 따르면 시베리아 호랑이는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으며 러시아 당국은 지난 수년간 보존 노력을 해왔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지구상에 있는 호랑이 중 가장 큰 종이다.
인디펜턴트는 러시아 당국의 노력으로 호랑이의 개체수가 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해 12월 하바롭스크 동부의 한 마을에서는 남성과 그의 반려견이 호랑이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성의 시신은 사건 이후 마을 주민들의 의해 숲에서 발견됐다.
해당 지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호랑이가 이 지역으로 들어온 사례는 거의 300건에 달한다.
지난해 또 다른 지역에서는 호랑이가 집 창문을 부수고 집안에 있는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집 안에 있던 남성은 목과 머리,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다른 남성이 가까스로 총을 쏴 호랑이를 쫓아냈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도 하바롭스크 남부의 한 마을에서 호랑이가 경비견을 죽인 사건이 있었다.
최근 호랑이의 공격이 급증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인디펜턴트는 전문가에 따르면 호랑이의 자연 서식지 파괴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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