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급 공직 탈출 가속, 위기 멈출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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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춘천과 원주의 경우 지난해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무원 규모가 최근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원주시·강릉시에서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무원은 모두 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춘천시에서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직자는 모두 3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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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급이하 의원면직 88명
매년 상승세, 8·9급 대다수 차지
최저임금 미달·민원 업무 부담
젊은 공무원들의 공직사회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춘천과 원주의 경우 지난해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무원 규모가 최근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지자체 역시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직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시·원주시·강릉시에서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무원은 모두 88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이후 최고치다. 2020년 46명이던 4곳의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무원은 2021년 65명, 2022년 70명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에는 80명을 넘어섰다. 88명 중 대다수는 막내급인 8급과 9급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도내 4곳에서 의원면직한 8급과 9급은 모두 61명이다. 전체 6급 이하 의원면직 규모(88명)의 69.3%를 차지한다.
젊은 공직자들의 이탈은 춘천이 가장 심각하다. 지난해 춘천시에서 의원면직한 6급 이하 공직자는 모두 32명이다. 2020년 11명, 2021년 11명, 2022년 13명이던 의원면직 규모가 지난해 32명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2020년~2022년 의원면직 규모(35명)와 맞먹는 수준이다. 원주시 역시 같은 기간 8명, 18명, 20명, 25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고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2020년 13명, 2021년 11명, 2022년 19명으로 뛰었다가 지난해 12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강릉시도 같은 기간 14명, 25명, 18명, 19명으로 집계됐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대우와 민원 업무 부담 등을 원인으로 꼽고있다. 9급 1호봉의 실수령액은 170만원 수준이다. 올해 최저 한달월급인 206만원과 비교하면 30만원 넘게 차이가 난다.
더 큰 문제는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공직사회는 “붙잡을 수도 없다”는 반응이다. 도내 모 기초 지자체 관계자는 “문화의 차이도 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른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그만둔다고 하면 말려봤지만 이제는 말리려는 시도도 안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다른 기초 지자체 관계자 역시 “이전과 달리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으면 다른 일을 찾아 떠나는 바뀐 시대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했다.
윤민섭 춘천시의원은 “시대적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젊은 공무원들의 잦은 이탈은 공직사회의 위기 요인이 분명하다”며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민원전담대응팀을 구성하는 등 업무 과부하를 조정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오세현·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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