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분양가 150억…청담 초고가 빌라 '에테르노 청담' 입주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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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100억 원 이상에 공급된 고가 빌라 '에테르노 청담'이 입주를 마쳤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은 거래가 불가능해 시세가 없는 상태지만 2년 뒤 실거주 의무가 끝나면 80평대에 최소 70억~100억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받은 입주자는 없을 것으로 보여 매매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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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대 모두 입주 완료
아이유·송중기 등 유명인 분양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분양가 100억 원 이상에 공급된 고가 빌라 '에테르노 청담'이 입주를 마쳤다.
30일 찾은 서울 강남구 '에테르노 청담'은 막바지 마감공사를 서두르는 시공 관계자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이 단지는 배우 송중기 씨가 150억 원, 가수 겸 배우 아이유 씨가 130억 원에 분양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비는 삼엄했다. 배선 작업 등을 위해 이동해야 하는 시공 관계자들조차 1층의 정문 출입이 어려웠다. 배달음식 전달을 위해 방문한 배송기사들도 정문까지만 출입이 가능했다.
이 단지는 총 29가구 소규모로 구성됐다.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244~497㎡다. 저층(지상 2~5층)에는 273㎡ 복층형 4가구가 들어섰고, 중층(지상 6~16층)은 244㎡ 단층 22가구가 조성됐다.
이어 중상층(지상 17·18층)은 273㎡ 스카이펜트형 2가구, 상층부(19·20층)는 497㎡ 슈퍼펜트형 1가구로 구성됐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약 5대에 이른다.
단지가 들어선 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현재 매매와 임대 등 부동산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수분양자들은 실거주 의무에 따라 모두 직접 입주했다. 인근 부동산에선 단지가 향후 거래될 경우 100억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지금은 거래가 불가능해 시세가 없는 상태지만 2년 뒤 실거주 의무가 끝나면 80평대에 최소 70억~100억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받은 입주자는 없을 것으로 보여 매매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단지는 청담동주민센터에서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청담동 일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고급 빌라'가 됐다. 인근 주거단지 대비 높은 층고와 높은 외부 담벼락이 이목을 끌었다.
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했으며,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설계를 맡았다.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외관에 주력했다. 황금 비율의 '파사드'(건축물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가 특징으로 꼽혔다. 각 세대의 창문이 분절된 느낌을 주는 아파트와 달리 크게 구분된 파사드 디자인을 통해 정돈된 분위기가 연출됐다.
모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거장이다. 그는 스페인 국립 로마예술박물관을 비롯해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미국), '스톡홀롬 현대미술관'(스웨덴)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를 설계했다.
인근 주민들도 입주를 반기는 분위기다. 청담동 주민 김모(40대·여) 씨는 "유명인들이 구매했다고 알려지면서 분양 당시부터 관심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한모(30대·남) 씨는 "바로 편 주택가는 그늘이 생겨 불편할지도 모르겠다"며 "이 주변은 원래 고급 빌라가 많지만, 신축이 들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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