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4경기동안 한번도 안해본 '3백' 사우디전에 쓴다[라인업 분석]

이재호 기자 2024. 1. 3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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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14경기동안 단 한번도 쓰지 않았던 '3백'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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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후 14경기동안 단 한번도 쓰지 않았던 '3백'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의 불안한 수비를 위한 선택으로 보이는데 클린스만의 이 급격한 전술 변화가 묘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가진다.

요르단, 말레이시아에게 비기며 충격의 E조 2위(1승2무)로 F조 1위(2승1무)인 사우디를 16강에서 만나게 된 한국.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전 선발 라인업에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에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을 내세웠다. 3백이다. 양쪽 윙백에 김태환과 설영우가 선다. 황인범과 이재성이 중앙 미드필더를 보며 공격에 손흥민, 이강인, 정우영이 나선다. 조별리그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던 최전방 공격수인 조규성은 벤치로 밀렸다.

클린스만 체재에서 처음 가동되는 3-4-3 시스템이다. 물론 이 전술은 이강인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고 정우영과 손흥민이 투톱을 서는 3-5-2 시스템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건 그동안 4백을 쓰다가 갑자기 3백으로 변환했다는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25일 열린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까지 14경기에서 모두 4백 시스템을 가동했다. 수비는 기본적으로 4백으로 두고 이후 미드필더 숫자나 공격 숫자를 변형하는 식이었다.

축구에서 3백과 4백은 전술의 근간이 완전히 다르다. 미드필더와 공격 숫자에 대한 변화는 많아도 수비는 갖춰진 시스템 안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게 일반적이다. 3백과 4백을 혼용하는 팀도 많지 않고 성공하는 사례도 흔치 않다.

ⓒAFC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은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사우디전에서 갑자기 3백으로 바꿨다. 놀랍고 충격적인 전술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전술 변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그렇다고 이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할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과연 클린스만의 변화는 사우디를 잡고 8강에 진출하는 묘수가 될지, 아니면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를 벼랑 끝에 미는 자충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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