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상황 엄중” 尹, 통합방위회의·군지휘관회의 잇달아 주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와 군(軍) 주요 지휘관회의를 각각 주재한다.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은 30일 이같이 밝히고 “대통령이 하루 전체를 안보 일정에 할애하는 것은 현재의 안보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 하에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과 정부의 안보대비태세를 종합적으로 보고받고 점검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북한은 새해 들어 포병사격을 비롯해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위협을 고조시켜왔고 이날도 서해로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북한은 또 핵 전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또 김정은은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재규정하고 한국에 대한 핵공격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을 벌였다.
인 차장은 “31일 오전 개최되는 중앙통합방위회의는 민·관·군이 ‘하나된 총력안보태세’를 점검하는 자리”라고 했다. 중앙통합방위회의에는 국무위원,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유관기관, 군·경·소방 관계자 등 17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올해 회의에는 국민참관단 11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선 유사시 실전적 상황을 상정해 정부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기관 별 조치 사항과 협력 방안을 확인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인 차장은 전했다. 또 북한 정권의 각종 군사 도발은 물론 사이버 공격, 가짜뉴스와 거짓정보 유포 등 한국을 교란하는 정치적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후엔 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육·해·공군의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는다. 회의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해병대사령관, 그리고 합참 및 각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강인한 정신전력에 입각한 강한 국방력과 대비태세야말로 북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게 하는 핵심 요체”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강력히 대응하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주요 지휘관들은 북한 도발 예상 시나리오를 유형 별로 상정하고,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방위란 적의 침투·도발이나 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국가 방위 요소를 통합하고 지휘 체계를 일원화해 국가를 방위하는 것을 말한다. 중앙통합방위회의는 통합방위법에 따라 연 1회 이상 회의를 연다. 문재인 정부 때는 대통령이 1차례도 주재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은 작년 2월 2016년 이후 7년만에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올해도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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