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77% "무전공 도입·확대할 것"

김현아 2024. 1. 3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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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4년제 대학 10곳 가운데 8곳이 앞으로 무전공 제도를 도입하거나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올해는 재정 지원 평가 시 무전공 비율을 강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가산점은 주겠다고 한 만큼, 변화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입시부터, 대학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무전공 전형'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교육부가 '무전공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해야 대학 혁신 성과급을 주겠다'는 방침은 철회했지만 방향은 분명하게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혁신 성과 평가 시, 정성평가로 학생의 전공선택권 확대와 유연한 교육체제·학사구조 개편 정도를 살피고, 무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가산점도 최대 10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24일) : 절대, 저희가 자율전공선택제도 도입에 있어서 물러선다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되….]

국내 4년제 대학 대다수도 결국, 무전공 확대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국공사립 4년제 대학 135곳 가운데 77%가 무전공 입학 정원을 확대하거나 새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다만, 교육부가 밝힌 25% 목표에 따르기보다는 대학과 계열 특성에 따른 자율성을 고려한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장기적이고 단계적으로 도입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인문과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무전공 확대 반대 주장도 거셉니다.

[남중웅 / 전국국공립대학 교수 노동조합위원장 (23일) : 무학과 제도는 학생들에게 전공선택권을 주는 것이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대학을 시장이 원하는 대로 구조조정 하려는 의도가 핵심입니다.]

여기에, 무전공이 확대되면 학생들이 전공 선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수도권대 원하는 과에 진학하는 대신 수도권 무전공 학과를 택해 지방대는 더욱 힘들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그래픽 : 유영준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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