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요구권 행사에 유가족 반발…“진상규명 요구 외면”
[앵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에 유가족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건 재정지원이나 보상이 아니라 진상 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부권을 거부한다! 거부한다!"]
이태원 특별법이 국회로 돌아가자 유가족들은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유가족들이 오직 바라는 것은 진상규명이었다.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제한으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다."]
특별법 시행을 위해 정부 여당의 입장도 상당 부분 수용했는데, 위헌 소지를 들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 방안에 대해선 유가족과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 제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태원 특별법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우리 사회를 안전사회로 만들기 위한 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수/고 이남훈 씨 어머니/어제 :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공포하는 것만이 유가족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지원책입니다."]
특별법 발의 뒤 286일 동안, 유가족들은 법안 공포를 촉구하며 수차례 행진과 삼보일배, 오체투지를 이어왔습니다.
현재 유가족협의회에는 전체 희생자 159명 가운데 110명의 유가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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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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