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제는 남친 보러 일본서 미국으로 쏠까
NFL(미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올해 수퍼볼(Super Bowl)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팝의 여제’로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35) 행보다. 스위프트는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 경제학)’란 말이 나올 정도로 사회적 경제적 영향력이 큰 가수. 작년 3월부터 시작해 올해 12월까지 151회 공연을 펼치는 ‘디 에라스(The Eras) 투어’는 이미 60회 공연에 매출이 10억4000만달러(약 1조3800억원)에 달했다. 한 가수 공연 투어에서 매출이 10억달러를 돌파한 건 처음이다. 시장 분석 업체 퀘스천프로는 스위프트의 이번 투어로 미국에서 50억달러(약 6조6500억원) 규모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스위프트가 수퍼볼 경기에서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일단 그의 연인이 경기에 뛰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퍼볼을 놓고 맞붙는 두 팀은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그중 치프스 트래비스 켈시(35)가 스위프트와 공개 연애를 즐기고 있다.
켈시는 타이트엔드 포지션을 맡아 작전에 따라 패스를 받거나 동료를 위해 상대 수비를 막는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패스(156개)를 받은 켈시는 NFL을 대표하는 수퍼스타로 통한다. 켈시는 스위프트와 작년 9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스위프트는 이미 남자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올 시즌 10여차례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지난 29일 치프스가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꺾고 수퍼볼 진출을 확정하던 순간, 스위프트는 경기 후 그라운드로 내려와 켈시와 입을 맞추고 포옹했다. NFL과 치프스 팀도 ‘스위프트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NFL은 통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이번 시즌에 여성 시청률이 가장 높았고, ‘스위프트 효과’는 NFL과 치프스 브랜드 가치를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 끌어올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문제는 스위프트 투어 일정. 수퍼볼은 현지 시각 11일 오후 3시 30분(한국 시각 12일 오전 8시 30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데 스위프트는 7~10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을 갖는다. 뉴욕타임스는 시간 차를 고려해 스위프트가 연인 수퍼볼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려면 일정을 어떻게 짜야 하는지를 계산해 소개했다. “17시간 시차는 스위프트에겐 축복”이라면서 “도쿄돔에서 10일 오후 9시 반쯤 공연을 마무리하고, 차로 25분 거리 하네다공항에서 전용기를 탄다면 10시간 30분가량 비행한 뒤 경기 하루 전인 10일 오후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수 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공항에는 그 시간에 스위프트 전용기를 수용할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권리)이 없다고 알려져 있어, LA로 간 다음 자동차로 이동(5시간)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 CNN 등도 이 같은 스위프트의 수퍼볼 참석 여부를 앞다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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