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로 증명한 선두 DB의 힘…로슨, 트리플더블 활약

프로농구 선두 원주 DB가 최하위 서울 삼성에 35점 차 대승을 거뒀다. 디드릭 로슨은 개인 통산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DB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24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로슨을 앞세워 108-7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DB는 시즌 전적 28승 9패를 기록해 공동 2위 그룹인 서울 SK와 창원 LG(이상 23승 13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리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10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5승 31패를 기록했다.

DB는 6점 차 리드를 안고 시작한 3쿼터에만 35점을 몰아넣고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3쿼터 득점은 17점에 불과했다.

DB는 총 40개의 야투를 성공했는데 DB가 기록한 어시스트는 33개였다. 어시스트가 동반된 야투 성공 비율이 무려 82.5%로 높았다. 이는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이타적으로 공격을 잘 풀어나갔다는 의미다.

DB가 기록한 33개의 팀 어시스트는 올 시즌 KBL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12월 28일 경기에서 올린 31개다. 그날 상대도 삼성이었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어시스터 동반 야투의 비율은 79.5%였다. 리그 평균은 57.7%다.

빅맨 강상재는 15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선 알바노는 16득점 9어시스트를 보탰다.

김종규의 활약도 눈부셨다. 김종규는 삼성의 주득점원 코피 코번과 매치업을 펼치면서도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LG는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아셈 마레이의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양 소노와 원정경기에서 74-70으로 이겼다. LG는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는 저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선수는 후안 텔로 한 명 뿐이었지만 19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한 양홍석,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보탠 신인 유기상, 10득점을 기록한 베테랑 이관희 등의 고른 활약으로 소노를 무너뜨렸다.

소노에서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28득점 11리바운드, 이정현이 13득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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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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