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 민심 왜곡할 가짜뉴스·딥페이크 이대론 안 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10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정치권 주변에 가짜뉴스가 마구 쏟아져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배추 가격 인상' 가짜뉴스와 '한동훈·문재인 비공개 회동' 허위 보도가 급속히 퍼지며 큰 혼란을 빚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의 실수였지만, 정치권은 ‘가짜뉴스 공장’이 됐다. 이 영상은 친민주당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 등 야권 정치인들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가짜뉴스를 확대재생산했다. JTBC는 사흘 뒤 사과했으나 여권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났다는 허위정보는 여권 강성 지지층이 ‘윤·한 갈등’국면에서 한 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해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페이크도 유권자 판단을 흐려 선거 민심을 심각하게 왜곡한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오디오·비디오 콘텐츠다. 지난 주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음란 사진이 급격히 퍼졌다. 얼마 전에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가짜전화가 유권자에게 걸려와 큰 혼란이 일었다 “AI가 생성한 딥페이크와 허위정보는 선거와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그제부터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금지된 것은 다행이지만, 극단적인 팬덤 정치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AI 오남용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지난해 튀르키예 선거처럼 딥페이크가 선거판을 뒤흔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딥페이크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기술 진보에 지장을 주는 과잉대응은 경계해야겠지만, 딥페이크는 꿈도 꿀 수 없도록 정교하고 강력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