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허가·착공·분양 트리플 감소...미분양 증가
[앵커]
지난해 인허가와 착공 분양이 모두 줄었고, 미분양 주택은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부동산 지표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당장 몇 년 뒤 공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 공급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후행 지표인 착공과 분양 실적이 모두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누적된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8만 8천여 가구로 전년 대비 25.5%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맞은 지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입니다.
지난해 누적 착공 물량 역시 1년 만에 45% 넘게 급감한 20만 9천여 가구에 그쳤습니다.
이 기간 아파트 착공 물량은 43% 줄었고, 급기야 지난달 서울에 착공된 아파트는 단 한 채도 없었습니다.
분양 물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누적 분양은 19만 2천여 가구로 한 해 만에 3분의 1이 줄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올해는 고금리로 수요가 위축돼 있어서 집값에 당장 영향을 주긴 어렵고요. 하지만 내년에는 금리가 체감적으로 낮아질 수 있고 입주 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 부족 불안 심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연일 치솟는 분양가에 미분양 주택은 10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가구를 넘어섰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만 가구에 달했습니다.
주택 거래량은 4개월 연속 하락 세입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3만 8천 건에 그쳐 부동산 시장 침체기였던 지난해 초 수준으로 회귀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부동산 분양가 같은 것도 올라가고 건설비용 올라가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마저 지금 얼어붙고 있어서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부동산 시장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정부의 1·10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이 다소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그래픽: 홍명화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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