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세르비아 대통령 "징병제 부활 추진…의회서 결정"

권성근 기자 2024. 1. 3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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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발칸 반도와 유럽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징병제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군 최고 지휘관들이 징병제 부활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징병제 부활 논의에 90일, 100일 또는 110일이 걸릴 수 있다"며 "언제부터 시행할지 재정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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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군 전문화 이유로 2011년 징병제 중단
부치치 대통령 "의회 표결로 징병제 부활 결정"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 알렌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세르비아의 징병제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총리(왼쪽)가 2016년 11월20일 세르비아의 알렉산드르 부치치 당시 총리를 맞아 콘스탄틴대제 공항에서 사열식을 하는 모습. 2024..01.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알렌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발칸 반도와 유럽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를 이유로 징병제 재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부치치 대통령은 군 최고 지휘관들이 징병제 부활을 강력히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르비아는 군 전문화를 추진하면서 2011년 징병제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부치치 대통령은 징병제 재도입의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부치치 대통령은 그가 이끄는 우파 여당 세르비아혁신당(SNS)이 장악한 의회가 표결을 통해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징병제 부활 논의에 90일, 100일 또는 110일이 걸릴 수 있다"며 "언제부터 시행할지 재정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들과 징병제 부활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세르비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둘러싸인 상황에서 군사력 증강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들은 정부가 대규모 군사력을 위한 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는 공식적으로는 군사 중립국이지만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세르비아 군대는 전투기와 탱크 등 대부분의 무기를 러시아에서 구입했다.

세르비아는 유럽연합(EU) 가입을 희망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거부했다.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종교(정교회)와 민족적 뿌리(슬라브족)를 공유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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