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R 첫 경기부터 '대접전'…현대캐피탈, 대한항공전 8연패 탈출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올렸다. 1위 탈환을 노리던 2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점 2를 따내며 봄 배구를 향한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 대 2 (25-21 25-18 21-25 26-28 15-12)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전 8연패에서 벗어났고, 계양체육관에선 무려 3년 만에 승리다.
장신 세터 김명관(195cm)의 정확한 토스를 시작으로, 최근 불을 뿜고 있는 공격 삼각 편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200cm), 허수봉(195cm), 전광인(194cm)의 매서운 공격이 계속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시즌 전적 10승 15패(승점 34)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는 6위를 유지하지만, 5위 한국전력과 승점 3점 차뿐이다.
반면 대한항공은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아쉽게 날렸다. 초반 2세트를 내주고도 뒷심을 발휘하며 풀 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패배를 기록하며, 시즌 14승 11패(승점 44)로 2위에 머물러야 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스코어는 25 대 21. 블로킹 수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대캐피탈의 1세트 블로킹 개수는 6개, 반면 대한항공은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삼각 편대는 스코어 대부분을 책임졌다. 아흐메드의 10득점을 비롯해 허수봉(4점), 전광인(2점)도 공격을 보탰다. 팀 공격성공률은 63%. 여기에 함형진(186cm)과 이준협(186cm)이 기습 서브로 대한항공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반면 대한항공의 공격은 초반부터 풀리지 않았다. 무라드는 공격이 번번이 막히며 경기 시작 4분 만에 벤치로 걸어 나가야만 했다. 대신 투입된 임동혁(201cm)은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7득점으로 팀의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높이에서 밀렸고, 공격 성공률도 38%로 저조했다.
2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공격은 이어졌다. 스코어 25 대 18, 두 세트 연속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특히 195cm 세터 김명관은 장신 세터가 코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모조리 보여줬다. 삼각 편대를 향한 정확한 토스가 계속됐고 아흐메드, 허수봉, 전광인은 총 13점을 뽑아내며 보답했다. 여기에 차영석(193cm)과 최민호(195cm)는 블로킹 5개를 합작하며 팀에 좋은 분위기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베테랑 세터들의 토스가 무뎠다. 2세트를 유광우(184cm)로 시작했고, 팀이 뒤진 상황에서 한선수(189cm)가 재차 코트를 밟았지만 공격수들과 호흡은 좋지 못했다. 무라드 역시 2세트에 재투입됐지만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곧바로 벤치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질 대한항공이 아니었다. 대한항공 정한용(194cm)이 분위기를 뒤집기 시작했다. 2세트 후반 곽승석(190cm)과 교체 투입돼 코트를 밟은 정한용은 3세트에서 블로킹 2개를 포함 7점을 따내며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4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거듭되는 듀스 접전을 펼쳤고, 스코어 28 대 26 대한항공의 승리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이번엔 임동혁이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임동혁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총 11점을 뽑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간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아흐메드의 4득점을 비롯해 허수봉과 전광인이 총 8점을 합작하며 대접전을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무릎 꿇고 말았다.
5라운드 첫 경기부터 승리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내달 2일 OK금융그룹전을 위해 안산 원정을 떠난다. 아쉽게 1위 탈환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내달 3일 삼성화재 대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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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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