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eview] '동남아 돌풍' 잠재운 우즈벡, ‘113위’ 태국 2-1 제압...개최국 카타르와 8강 격돌!

정지훈 기자 2024. 1.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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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우즈베키스탄이 ‘동남아 돌풍’을 잠재우며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했다.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8위)은 3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태국(113위)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우즈베키스탄은 8강 진출에 성공했고, 개최국 카타르와 맞대결을 펼친다.


[프리뷰] '아시아 강호' 우즈벡, '동남아 돌풍' 태국과 16강 진검승부


아시아 '다크호스'로 불리는 우즈벡, FIFA 랭킹은 68위에 올라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대표적인 강호로, 우리나라와 맞붙을 때도 연령별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늘 복병이었던 상대였다.


조별리그에서도 1승 2무로 무패를 거두며 2위로 올라왔다. 1차전에서는 시리아와 고전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최약체 인도에 3-0으로 대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인 '강호' 호주에도 최종전에서 버틴 끝에 1-1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16강에 무난히 진출했다.


16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상대 태국도 만만치 않다. 두 팀의 랭킹 차이는 45위나 나지만,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F조에 속한 팀 중 태국의 랭킹은 가장 낮았다. 사우디아라비아(56위), 오만(74위), 키르기스스탄(98위)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순위인 113위다.


그러나 대회가 시작되고 태국은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 에이스 수파차이 차이티드의 멀티골이 터지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오만과는 다소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최종전에서 막강한 우승 후보 사우디를 상대하며 0-0으로 비긴 끝에 F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무실점 수비도 특히 눈에 띈다. 태국은 지난 3경기 모두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특히 최종전에서 17차례나 슈팅한 사우디를 상대로 '미친 선방쇼'를 보여줬다. 당시 골문을 지켰던 사라논 아누인은 이날 경기에서만 세이브 7회를 기록하며 골문을 향해 몰아치는 사우디의 공격을 단단히 봉쇄했다.


우즈벡의 문제는 부상 병동이다. 핵심 선수들 중 이고르 세르게예프를 비롯해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토너먼트에서 단판 승부로 8강에 올라가야 하는 만큼 변수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공교롭게도 이번 아시안컵 예선이었다. 지난 2022년 같은 C조에서 우즈벡은 3전 전승으로 1위, 태국은 2승 1패로 2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당시 우즈벡이 태국을 2-0으로 제압했었다. 태국은 이번 16강전이 지난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복수전이 될 수 있다. 쉽사리 결과가 예상되지 않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선발명단] 3백 가동한 우즈벡, 역습 노리는 태국


우즈베키스탄(3-4-2-1): 유수포프(GK) - 아슈르마토프, 에쉬무로도프, 쿠사노프 - 사이피예프, 홀마토프, 하므로베코프, 투르군보예프 - 파이줄라예프, 우루노프 - 마샤리포프


태국(4-1-4-1): 캄마이(GK) - 분마탄, 햄비분, 돌라, 미켈슨 - 뽐판 - 차로앤라타나피롬, 카닛스리밤펜, 유엔, 폼찬투엑 - 차이데드


[전반전] 투르군보예프의 환상적인 선제골, 경기 주도한 우즈베키스탄


태국이 전반 8분 돌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전체적인 주도권은 우즈베키스탄이 잡았다. 전반 18분 우루노프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고, 전반 22분에는 우루노프의 패스를 받은 마샤리포프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반응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5분 사이피예프의 크로스를 우루노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37분 홀마토프의 정교한 로빙 스루패스를 투르군보예프가 가슴으로 터치한 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우즈베키스탄이 압도했다. 전반 42분 홀마토프, 전반 45분 파이줄라예프가 연달아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은 우즈베키스탄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저력 보여준 태국, 그러나 승자는 우즈베키스탄


선제골을 내준 태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2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줬다. 태국은 사라차트와 무에안타를 넣으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이 선택이 통했다. 후반 13분 차이데드의 패스를 받은 사라차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이후 태국의 공세가 거세졌고, 후반 15분에는 무에안타가 슈팅을 가져갔지만 막혔다.


곧바로 우즈베키스탄이 다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0분 마샤리포프의 패스를 받은 파이줄라예프가 감각적인 턴 동작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낮게 깔려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2분 에리키노프, 태국은 후반 28분 프롬시카오를 투입했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두 팀이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37분 우즈베키스탄은 이스칸데로프, 압두라흐마토프, 태국은 우트라와 참라차미를 넣었다. 태국이 찬스를 잡았다. 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사라차트가 키커로 나서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키퍼에게 잡혔다. 이후 추가시간이 7분이 주어졌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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