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경영진 교체설까지…잡음 이어지는 카카오-SM엔터
카카오 감사위, SM엔터 임원 감사 진행…“상의 없는 투자 조사”
지난해 2월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로 이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M엔터 인수에 참여한 카카오 실무진이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카카오 감사위원회가 SM엔터 임원들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는 등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M엔터 매각 및 경영진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공시를 내고 “SM엔터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한 언론사가 카카오가 엔씨소프트에 SM엔터를 매각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한 입장이다.
엔씨 역시 어떤 이유에서 자사가 거론됐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며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엔씨 관계자는 “SM엔터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 측은 “(SM엔터의)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SM엔터 경영진들의 측근 회사에 대한 불투명한 M&A와 투자 등을 빌미로 이들을 대거 경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최근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SM엔터 본사에 있는 임원 개인 컴퓨터(PC)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SM엔터가 본사와 사전 상의 없이 진행한 투자건의 적정성을 살펴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텐엑스엔터(10x엔터)와 더 허브 등 SM엔터 경영진과 연관이 있는 법인 인수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x엔터의 경우 보유한 현금이 312만원에 불과하고, 부채가 이보다 8억원 많은 상태였지만 SM엔터는 지난해 9월 10x엔터의 아티스트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을 22억원에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10x엔터가 이수만 창업자를 몰아내는 데 공헌한 최 모 이사와 윤 모 선임의 개인 회사라며 ‘측근에게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브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SM엔터를 인수했지만, 카카오의 시름은 깊어지는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엔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천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가격(주당 12만원) 이상으로 띄웠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 실무진 중 SM엔터 인수에 참여한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와 강호중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 등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 중 배 대표는 지난해 10월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범수 전 의장 역시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요구로 금감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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