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 뒷돈' KIA타이거즈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 기각

김기성 기자 2024. 1. 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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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50) 전 감독과 장정석(50) 전 단장이 구속을 면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각각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전 감독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여원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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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혐의 관련 자료 상당 확보…증거인멸·도주 우려 낮아"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50) 전 감독과 장정석(50) 전 단장이 구속을 면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각각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됐고,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일련의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추어 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영장 기각 취지를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여원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이 금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이 2022년 6월 후원 업체 회장 A씨를 만나 견장 광고를 제안했고 이를 장 전 단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견장 광고는 선수 유니폼의 소매나 어깨에 붙이는 광고를 말한다.

두 사람의 구속영장에는 김 전 감독이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A씨를 만나 광고 계약 관련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고, 해당 업체의 광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전 단장은 배임수재 미수 혐의도 받는다.

앞서 장 전 단장은 2022년 시즌 종료 후 당시 KIA 소속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자유계약(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반복해 요구한 혐의로 지난해 4월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KIA 구단은 장 전 단장의 금품 요구 의혹이 일자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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