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다 무서운 '어는 비' 조심…수도권·충청 짙은 먼지

김재훈 2024. 1. 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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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31일) 아침까지 충청 이남 곳곳에 비가 내립니다.

비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비가 땅에 얼어붙는 '어는 비'가 내려 빙판길 사고가 우려됩니다.

수도권 등 중서부 지방에서는 짙은 미세먼지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심하게 부서진 차량들이 도로 위에 뒤엉켜 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일 세종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겨울철의 복병 '도로 살얼음'이 원인이었습니다.

충청과 남부에 5~10mm의 비가 내리는데, 도로 살얼음을 유발하는 어는 비가 예상됩니다.

어는 비는 대기의 온도는 영상권이지만 지면 부근은 영하로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구름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밤사이 빠르게 식은 차가운 지면을 만나 곧장 얼어붙는 것입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 바랍니다."

비 소식이 없는 수도권과 양이 적은 충청권은 미세먼지도 말썽을 부리겠습니다.

특히 세종과 충남권은 고농도 먼지가 예상돼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됩니다.

중국 등 국외 오염물질이 포근한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넘어온 가운데, 공기 흐름이 느려지면서 국내 먼지까지 더해진 것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목요일까지 대기 정체로 중서부지역의 공기 질이 나쁘겠다며, 바깥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어는비 #도로살얼음 #미세먼지 #대기정체 #중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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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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