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침울한 분위기 속 출국…사령탑은 법원에서 묵묵부답
[앵커]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국 전 KIA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로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떠나는 날, 김종국 전 감독은 공항이 아닌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김종국/전 기아 타이거즈 감독 : "(수사 사실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으셨나요?) ..."]
검찰은 구속영장에 김종국 전 감독이 후원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장소와 금액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100만 원권 수표 60장, 6천만 원을 받고 이 자리에서 청탁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순간에 사령탑을 잃은 선수단은 본격적인 시즌 출발인 전지훈련을 앞두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짐을 옮겼고, 팬들에 대한 사과는 오히려 선수들 입에서 나왔습니다.
[양현종/KIA : "단장님께서도 이런 일로 선수들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해 주셨고, (이런 일로) 팬분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조차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요."]
특히 사령탑이 공석인 상황에서 어수선한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해야하는 주장 나성범은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나성범/KIA :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지만, 동요되는 선수들 몇 명이 있을 수도 있는데 신경 쓰지 말고 준비한 대로 (하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감독 계약 해지와 사과문으로 사태 수습에 나섰던 KIA 구단 측은 곧바로 새 감독 선임에도 착수했습니다.
벌써부터 이종범 전 코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KIA는 최대한 빠르게 감독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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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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