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피겨 여자 싱글에서 값진 ‘은’
로잔 대회 유영 이어 두 번째 메달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미래 신지아(영동중·사진)가 청소년 동계올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신지아는 30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45점, 예술점수(PCS) 61.90점, 합계 125.3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66.48점) 3위였던 신지아는 총점 191.83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전부터 ‘라이벌’ 구도로 집중 조명된 일본의 시마다 마오(196.99점)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시작한 청소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딴 건 2020 로잔 대회 유영(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다.
신지아는 초반에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17명의 선수 중 15번째로 은반 위에 선 신지아는 프로그램 ‘낫 어바웃 에인절스’(Not About Angels by Birdy)의 선율에 맞춰 힘차게 연기를 시작했다.
첫 연기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뛴 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무결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우아하게 수행했으나, 심판진은 스핀 회전수에 문제가 있었다며 0점 처리했다. 결과적으로 은메달로 밀려나는 결정적인 장면이 되고 말았다.
신지아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를 모두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유성(평촌중)은 프리스케이팅 117.89점, 총점 181.53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날 강릉아이스아레나에는 경기 시작 수시간 전부터 많은 관중이 길게 줄을 서 입장 시간을 기다렸고, 1만3000여명이 몰려 피겨 인기를 실감케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가수 싸이, 피겨퀸 김연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겸 IOC 윤리위원장도 찾아 이목을 끌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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