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LPGA…‘어게인 빅3’ 기대
부진 딛고 나란히 부활 성공
내달 시즌 시작 고진영 ‘주목’
리디아 고(뉴질랜드·사진 오른쪽)와 넬리 코르다(미국·왼쪽), 두 스타 선수의 부활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미소를 짓고 있다.
코르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지난 29일 LPGA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는 근래 보기 드문 스릴을 안겨준 승부였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코르다가 리디아 고에게 3타 차로 역전당한 뒤 마지막 두 홀을 남기고 이글, 버디를 잡아 연장전 끝에 우승한 결말은 어떤 드라마보다 더 짜릿했다.
이날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NFL)의 양대 콘퍼런스 결승전이 열렸지만 두 스타의 역대급 혈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분주히 공유된 스포츠 화제였다.
리디아 고와 넬리 코르다는 지난해 1승도 올리지 못하다가 올해 개막 1, 2차전에서 나란히 1년2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고진영과 1위를 다투던 ‘톱3’ 중 두 명이 부진에 빠지면서 LPGA 투어는 지난 시즌 스타 부재에 시달렸다.
LPGA 통산 9승의 코르다는 이제 세계 1위 탈환을 노린다. 지난해 세계 6위까지 내려갔던 코르다는 30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평점 7.42점으로 2위에 올라 1위 릴리아 부(7.64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가 세계 1위를 되찾고 파리에서 올림픽 2연패를 이룰지 매우 흥미로운 화젯거리가 생겼다.
리디아 고는 14년 만에 개막 2연승을 거두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신화를 코앞에 두고 물러섰지만 앞으로 출전하는 모든 대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20승(메이저 2승)과 올해의 선수 2회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26점을 쌓은 리디아 고는 1승만 더하면 꿈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이 가세해 ‘빅3’ 열기를 되살린다면 금상첨화다. 지난해 5월 2승(통산 15승)을 거둔 이후 한 차례 톱10(2위)에 그치며 세계 6위로 밀린 고진영은 다음달 22일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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