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물렀거라’…경기도 곳곳 맨발걷기 ‘인기’
[앵커]
맨발 걷기 열풍에 주민들 건강을 위해 맨발 걷기 전용 황톳길을 만드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추운 겨울철엔 맨발로 걷는 게 쉽지 않은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걸을 수 있는 특별한 전용 길이 생긴 곳이 있습니다.
KBS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시 율동공원에 위치한 비닐하우스.
내부는 걷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걸으면 건강해진다는 접지효과, 이른바 '어싱효과'를 위해 맨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경기도 성남시가 지난 2일 개장한 실내용 맨발 황톳길인데,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걸을 수 있어 인깁니다.
[김혜환/경기도 성남시 : "추운 날은 사실은 포기했거든요. 이 겨울 맨발 걷기를. 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그 추위 속에서도 여기는 운동을 할 수 있어요."]
겨울에도 맨발 걷기를 하고 싶다는 주민들 민원에 성남시는 기존 황톳길 740미터 중 73미터 구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습니다.
자동 온풍기로 실내 온도를 15도 안팎으로 맞추고 환풍기와 개폐장치 등으로 쾌적한 실내 공기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시 세족장도 마련해 맨발걷기 후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됐습니다.
다른 지역 주민들까지 찾다보니 하루 평균 이용객이 2,3백명에 이릅니다.
[조정미/서울 강남구 : "집 근처에 하면 좋은데 아쉽게도 그런 데가 없어서 저희는 차 타고 한 삼십 분 정도 걸려 여기까지 오고 있습니다."]
구리시도 지난해 12월말부터 장자호수생태공원에 110미터, 갈매협동공원에 8미터의 실내 맨발 황톳길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광역단위에서 처음으로 경기도가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를 통과시킨데 이어 지자체들의 맨발걷기 지원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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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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