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고 나누고 꼼꼼한 시설 관리…새는 공과금 ‘0’ 도전

송명희 2024. 1. 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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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가 내는 전기·수도 요금 등 공과금은 운영에 꼭 필요한 경비죠.

그래서 자칫 무심하기 쉬운 비용인데, 약간의 전문성과 관심을 기울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22개 학교에서 1년 동안 5천만 원이 넘는 공과금을 아꼈는데, 송명희 기자가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화성시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 한쪽에 있던 수도 계량기 두 개 가운데 하나를 지난해 없앴습니다.

["불필요한 계량기를 '주배관'에 연결을 시킨 거죠."]

기본요금이 많게는 8만 원까지 나오는 계량기가 없어지면서 두 장이던 수도요금 고지서는 한 장이 됐습니다.

[송나석/화원초등학교 행정실장 : "(그동안) 학교 입장에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보니까 당연히 필요해서 설치된 것으로 판단했었고, (계량기 통합으로) 연간 40만 원 정도 (요금을) 절감했습니다."]

시설관리 직원이 없는 학교를 지역교육청이 통합 관리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수도 사용량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누수도 잡아냈습니다.

전기요금 고지서도 전문가의 손을 거치면서 달라졌습니다.

전력 손실분에 대해 추가 요금을 내던 학교 9곳을 찾아내 자동조정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전재현/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 팀장 : "한전에서 나오는 벌칙 요금이거든요, 그런 것을 관리하면 그만큼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했어요. 이런 장치를 통해서 더 이상 발생되지 않게..."]

가스 배관을 용도별로 분리하는 등 꼼꼼한 시설 관리로 지난해 절감한 예산은 22개 학교에서 5천4백만 원에 이릅니다.

학교의 빈자리를 채우는 이들에게 방학은 더 바쁜 시간입니다.

[유효상/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시설관리센터장 : "겨울철 동파라든지 각종 시설물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지 확인해서 3월 개교에 맞춰서 학생들의 학습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행정이 교육현장의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안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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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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