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약물’ 발리예바…베이징 올림픽 러시아 피겨 단체 금메달 박탈
배재흥 기자 2024. 1. 30. 21:55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금지 약물 사용 문제로 선수 자격이 정지되면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도 박탈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30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발리예바가 징계 기간에 출전했던 모든 국제 대회 성적을 무효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앞서 CAS는 29일 발리예바가 베이징 올림픽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방지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2021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4년간 그의 선수 자격을 정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베이징 대회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최종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1위였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던 발리예바의 점수가 0점 처리되면서 동메달을 받게 되고, 2위였던 미국이 금메달, 3위였던 일본이 은메달로 한 계단씩 올라간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종합 순위도 바뀐다. 미국이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중국(금메달 9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을 밀어내고 종합 순위 3위로 올라갔다. 한편 러시아는 CAS의 결정에 반발하며 항소를 검토하고 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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